한·불수교 140주년 특별전서 전시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첫 만남을 상징하는 ‘옹기주병’(위 사진)이 175년 만에 고국 땅을 밟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 원본과 조선 왕실의 외교 선물인 ‘반화’(아래) 등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함께 전시된다.국가유산청은 2일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일 정식 개막에 앞서 진행된 언론 공개회에서 단연 눈길을 끈 유물은 1851년 프랑스 외교관 몽티니에 의해 프랑스로 건너갔던 ‘옹기주병’이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 선보이는 이 술병에는 양국의 각별한 첫 만남이 얽혀 있다.

병인양요(1866)보다 15년 앞서 발생한 ‘비금도 표류 사건’ 당시, 신안군 비금도에 표류한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호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몽티니 영사가 조선을 찾았다. 몽티니 영사는 자국 선원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이정현 나주목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막걸리와 샴페인을 곁들인 기념 만찬을 가졌다. 이때 답례로 받은 옹기주병 3병이 프랑스로 건너가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이는 현재 해당 박물관의 ‘한국 유물 1호’로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옹기주병은 무려 17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대중과 만나게 됐다.

이 밖에도 양국의 오랜 우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프랑스 외교사료관과 우리나라 국립중앙도서관에 각각 소장된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 원본을 비롯, 마리 프랑수아 사디 카르노(1837~1894)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증정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그리고 고종이 카르노 대통령에게 전한 외교 선물인 ‘반화’의 복제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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