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오른쪽) 후보가 1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김부겸(오른쪽) 후보가 1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대구 = 글·사진 박천학 기자

“이번엔 꼭 저를 써줘야 합니데이. 반드시 신공항을 건설해서 대구 경제를 살리겠습니더.”

2일 대구 동구 신천역 센트럴리버파크 단지 입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아파트 베란다 창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한 시민은 “김부겸, 김부겸”을 외치며 “대구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제가 여당 시장이 되면 대구 경제를 위한 ‘말발’이 생깁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는 대구 동·수성구 등 아파트 단지를 촘촘히 돌며 자신의 전매특허 선거운동인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펼쳤다. 벽치기 유세는 김 후보가 2016년 총선 때 아파트 단지 입구에 유세차를 세워두고 베란다와 벽을 향해 연설하던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이름 붙인 유세 방식이다. 김 후보는 당시 민주당 후보로 수성구갑에 출마해 62.3% 득표율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후보의 벽치기 유세는 전날에도 펼쳐졌다. 북구 연경동, 달서구 대곡·월성·용산동 등 총 20여 개 아파트 단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숨 가쁜 일정에 찬조연설 도중 인근 식당에서 곰탕 등 국밥을 후딱 말아먹거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거리로 나섰다. 또 이동 중에는 부재중 전화와 수많은 문자 등을 보고 일일이 답했다.

김 후보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대구·경북(TK) 신공항 이전사업 공약 설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이미 중앙당과 협력해 사업비 1조 원을 확보했다”며 “시장이 되면 내년부터 바로 부지 매입부터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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