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푸틴 협상 복귀 관련 역할 요청” 보도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조를 직접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설명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시 주석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우크라 주민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외교 정책의 핵심 과제로 내세워 왔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은 지난해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직접 협상이 휴전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으며 현재 중국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경제·외교적 지원국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조 요청은 전쟁 종결을 추진하는 미국이 중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SCMP는 짚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화는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무역과 투자 문제가 회담 의제의 중심을 차지했으며 대만과 이란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희토류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희토류 등 광물 수출 통제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재군사화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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