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정세영 기자
SSG가 기다리던 왼손 거포 전의산(26)이 군복을 벗은 지 하루 만에 1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의산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의산은 전날 상무에서 전역했고,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팀 사정이 전의산의 조기 투입을 앞당겼다. SSG는 창단 후 최다인 12연패에 빠져 있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시점이다. 고명준이 빠진 1루 자리도 비어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전의산이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우리가 지켜봤을 때도 모습이 괜찮았다. 합류해서 치는 것을 봤는데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었다”면서 “시즌 초반 1루수로 뛰다 부상으로 이탈한 고명준이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연패를 끊기 위해 새로운 카드도 필요해서 전의산을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전의산은 입대 전부터 SSG의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SK의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전의산은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상무에서도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전의산은 2024년 12월 2일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성적은 143경기에서 타율 0.327, 25홈런, 119타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544, OPS 0.959. 전의산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9홈런, 47타점을 남겼다.
전의산은 이날 오랜만에 취재진을 만나 “잘 준비해서 별 탈 없이 나온 것이 일단 제일 좋다. 상무에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제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긴장된다.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설렌다”고 전했다.
전의산은 상무에서 보낸 시간을 두고 “아무래도 방망이 쪽에 더 신경을 썼다. 하체 위주의 타격을 연습 때부터 루틴으로 가지고 훈련했다. 손 위치도 많이 수정했다”면서 “일병 때부터 박치왕 감독님께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그런 것들이 1년 6개월 동안 계속 쌓이면서 제 것이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처음에는 (이)재원이 형, (한)동희 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병장이 된 뒤에는 (정)은원이 형, (김)시앙, (정)대선이와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동기부여도 있었다. 팀 동료이자 후배 고명준의 성장은 전의산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전의산은 “(고)명준이가 잘하고 있어서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저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SSG가 전의산에게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전의산은 “제가 와서 크게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해서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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