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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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머리를 핥는 모습에 ‘츄파춥스님’이란 애칭으로 불린 강원 영월군 법흥사 주지 삼보스님이 원적에 들었다. 스님은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후학 양성에 내놓은 청빈한 수행자로 알려졌다.

2일 불교계에 따르면 삼보스님은 지난달 27일 법납(출가수행 햇수) 61년, 세수 76살로 원적했다. 스님의 일상은 2020년 EBS ‘한국기행-그 겨울의 산사’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당시 반려견 보리와 함께한 모습이 방송됐고 보리가 인터뷰 중인 스님의 머리를 핥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보리는 2024년 3월 10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님은 1965년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를 찾은 뒤 탄허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출가했다. 이후 월정사와 정암사 등에서 수행을 정진했으며 오대산 상원사와 월정사 주지를 지냈다. 동국대 재단 이사를 지냈고, 1988년부터 9년간, 2013년부터 월정사 말사인 법흥사 주지 소임을 맡았다.

1970년 해병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전쟁터에서 지뢰를 밟아 뒤꿈치를 크게 다쳤고, 군 병원에서 1년가량 치료받은 뒤 전역했으나 부상 후유증으로 평생 걸을 때마다 불편을 겪었다.

1980년에는 전두환 신군부의 ‘10·27 법난’으로 다른 스님들과 함께 삼청교육대에 강제 입소되는 등의 고초를 겪기도 했다. 2005년 8월 관련 증언 보고회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할복했다.

특히 스님은 2015년 평생 모은 상이연금 등 사재 30억 원을 후학 약성을 위해 내놨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50년간 매달 받은 상이연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것이다. 스님 한 명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사례는 불교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로 평가됐다.

삼보스님의 영결식은 지난달 29일 월정사에서 산중장으로 봉행됐으며 다비식은 월정사 다비장에서 엄수됐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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