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 12곳 등 총 14개 투표소(오후 6시 20분 기준)에서 투표용지가 동나 투표가 중단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선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선거 공정성 훼손’으로 규정하며 수위를 한층 높였다. 장동혁 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3시간 전부터 용지 부족 사태를 인지하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발생했다”며 “이미 서울시장 선거는 공정성이 깨진 ‘오염된 선거’이므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필요시 서울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공직선거법 제196조를 근거로 ‘선거 연기’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아 발생한 일”이라는 선관위의 해명에 대해 “유권자 수 이상으로 투표지를 인쇄할 예산이 이미 반영돼 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투표용지 긴급 이송 과정에서의 관리 부실 의혹 △오후 6시 이후 지연 투표 시 출구조사 결과에 미칠 영향 등을 지적하며,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의 단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의해 강압적으로 개표가 진행될 경우 필연코 국민적 저항 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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