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기의 K스트리트 - 라미 작가의 ‘프로젝트 솔져’
비엔나(버지니아주)=민병기 특파원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프로젝트 솔져’의 미국 버지니아주 비엔나 전시의 제목이자 라미 대표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문장이다. 라미 대표는 이 문장을 참전용사들에게서 배웠다고 밝혔다. 2013년 만난 한 군인이 “나는 내 조국에 봉사한 28년의 세월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가족에게 그동안 보여주었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모습은 부끄럽습니다”라고 한 것을 두고 라미 대표는 자유를 수호하는 것은 군인들만의 희생이 아닌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내어준 가족 또한 짊어진 희생이라고 깨달았다. 그렇게 2013년 프로젝트 솔져는 ‘당신은 위대한 군인이자 훌륭한 인간이다’라는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물 사진을 찍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됐다. 라미 대표는 “참전 용사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있다. 자유는 ‘당신’들만 지킨 게 아니라 한국군, 주한미군, 그리고 사회에서 경찰과 소방관 등까지 헌신했기에 이들도 기록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더 많은 자유를 지킨 사람들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단 보통 3만∼4만 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향후 2, 3년 매일 이분들만 찾아가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밝혔다. 전시장 한편에는 커다란 미국 지도와 함께 그간 라미 대표가 만난 용사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아직 만나지 못한 용사들의 위치가 표시돼 있다. 시간의 부족과 함께 재정적인 압박도 크다. 그는 참전 용사들의 기억과 삶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게시글마다 후원하는 단체나 개인의 이름도 언급한다. “더 많은 분이 후원해주고 동참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영웅을 만나고 싶어서”라고 했다. 전시실 한편에도 LG 등 한국 기업, 재미 한국인이 대표로 있는 미국 기업 등 전시와 미국 내 활동을 돕고 있는 후원인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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