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넥타이 매고 당선 소감 발표
투표지 부족 두고 “없던 일로 묻어둘 수 없다”
장동혁과 지속적 거리두기…대선주자로 우뚝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4일 제9회 전국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5선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장에 등극했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거 다음 날 아침 막판 대역전극을 썼다.
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캠프 사무소에서 당선 소감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빨간색 넥타이를 맨 체 카메라 앞에 선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오세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며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는 사람들,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의 승리 등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이번에는 상식의 승리”라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 세워줬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해준 것”이라며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자신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졌단 의미로 읽힌다.
오 당선인은 이번 몇몇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한데, 서울 곳곳에서 투표현장에서 혼란이 있었다”면서 “민주주의 가장 기본이나 신성한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주셨다해서, 과정의 결함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수 없다”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당선인은 경쟁 후보였던 정 후보에게 뒤지다 이날 오전 7시 17분 지지율을 따라잡는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그동안 장 대표의 노선과 선을 긋고 선거 운동에 임하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다졌고, 최초의 민간 5선 서울시장이란 중량감 등을 고려할 때 유력한 대선주자로 우뚝 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정 후보는 한 발 앞서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제가 부족했다. 제 탓”이라며 “더 가까이 가지 못하고 더 마음을 얻지 못했다. 당선되신 오세훈 후보께 축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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