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당선인들.
민주당 대전 당선인들.

시장 허태정 9.33%p 차 낙승… 5개 구청장 선거도 민주당이 ‘싹쓸이’

대전시의회 22석 중 20석 석권… 4년 만에 압도적 여대야소 역전 재현

5개 구의회 의석 총 63석 중 38석 확보… 대덕구만 ‘4 대 4 동수’ 팽팽

대전=김창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에서 국회의원에 이어, 시장과 5개 구청장, 시의회에 이르는 권력독점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지난 총선에서 대전 지역 7개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을 석권한데 이어 ,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지방의회까지 통째로 거머쥐며 대전의 입법·지방 권력을 완벽하게 독점했다. 대전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지지세를 몰아주면서 향후 시정 운영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시장 선거 9.33%p 차 승리… 5개 구청장 접전지도 모두 민주당 판정승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3.48%(394,391표)를 득표해 44.15%(325,589표)에 그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9.33%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5개 구청장 선거 역시 민주당의 판정승이었다. 민주당은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을 단 한 곳도 내주지 않고 전원 당선시켰다. 구청장 선거별 격차와 접전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성구에서 민주당 정용래 후보가 59.77%를 얻어 국민의힘 조원휘 후보(40.22%)를 19.55%p 차로 크게 압승하며 유성구 최초로 3선 구청장 고지에 올랐다.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현 대전시장 당선인)이 두 차례 당선된 것까지 포함하면 유성구청장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20년간 민주당이 내리 5선째 독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가장 치열했던 대덕구에서는 민주당 김찬술 후보가 51.46%를 기록, 국민의힘 최충규 후보(48.53%)를 불과 2.93%p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구에서는 민주당 전문학 후보(52.31%)가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47.68%)를 4.63%p 차로 제쳤으며, 동구 역시 민주당 황인호 후보(51.27%)가 국민의힘 박희조 후보(44.79%)를 6.48%p 차이로 이겨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중구는 민주당 김제선 후보(55.74%)가 국민의힘 김선광 후보(44.25%)에게 11.49%p 차 완승을 거뒀다.

◇대전시의회 22석 중 20석 확보… 4년 만에 공수교대 완벽 재현

시정을 감시·견제할 대전시의회 내부 지형도 정반대로 뒤집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10대 대전시의원 총 22명 가운데 무려 20명(90.9%)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중 서구 1석을 제외한 동구(3석), 중구(3석), 유성구(4석), 대덕구(3석) 등 모든 지역구를 싹쓸이했으며, 서구에서도 6석 중 5석을 가져갔다. 비례대표 의석 역시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갔고 국민의힘은 1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는 4년 전 국민의힘이 18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4석에 머물렀던 제9대 시의회 구도를 완벽하게 뒤엎은 결과다. 현직 국민의힘 시의원 10명이 재선에 도전했으나, 서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61표 차로 간신히 이긴 이한영 의원 단 1명만 생환했다.

◇5개 구의회 의석 60% 이상 독식… 대덕구의회만 ‘4대4’ 동수 다수당 없어

중앙선관위 최종 당선인 명단을 분석한 결과, 구청장·시의원에 이어 풀뿌리 기초의회인 5개 구의회 총 의석마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독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 의원(비례대표 포함) 총 의석수 63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는 38석(60.3%)을 휩쓸었다. 국민의힘은 25석에 머물렀다.

동구의회 (총 10석)는 민주당 6석 / 국민의힘 4석 , 중구의회 (총 10석) 민주당 7석 / 국민의힘 3석, 서구의회 (총 20석) 민주당 12석 / 국민의힘 8석 , 유성구의회 (총 15석) 민주당 9석 / 국민의힘 6석으로 ,4개 구 의회가 민주당이 과반을 장악했다. 대덕구의회는 ‘4 대 4’ 동수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어느 곳도 다수당 지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창희 기자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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