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하영의 페이스골프 - 핀 위치별 아이언 공략
골프대회에서 선수들은 야디지북(사진①)을 들고 다닌다. 그리고 경기 전에는 핀시트(사진②)라고 불리는 종이를 받는다. 그린 초입부터 핀까지의 거리, 그린 사이드에서 핀까지의 거리 등 홀에 대한 세부 정보가 정리된 자료다.
선수들은 이를 바탕으로 공을 어디에 떨어뜨릴지, 어떤 클럽으로 공략할지를 미리 계산한다. 샷을 하기 전에 이미 핀을 직접 노릴지, 그린의 어느 공간을 활용할지까지 전략을 세운다.
반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에서는 이런 자료를 볼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앞핀, 중핀, 백핀 정도의 정보가 전부다. 하지만 이 정보만으로도 샷 전략을 세우기에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앞핀 공략 - 욕심을 버릴수록 확률은 높아진다
8번 아이언 풀스윙으로 130m를 보내는 골퍼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남은 거리가 130m이고 핀 위치가 앞핀(사진③)이라면, 무리하게 8번 아이언을 세게 치는 선택보다는 7번 아이언으로 부드러운 컨트롤 샷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앞핀에서는 공을 핀에 딱 맞추고 싶다는 욕심이 커질수록 풀스윙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이 부담은 타점을 흔들고, 조금만 빗맞아도 공은 제 거리를 가지 못하고 그린 앞 벙커, 러프 혹은 경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핀일 때는 핀을 노리는 샷보다 핀을 넘기는 샷이 더 안전하다.
◇중핀 공략 - 가장 편한 아이언을 믿어야 한다
중핀은 아마추어에게 가장 욕심이 생기는 위치다. ‘이번에는 핀을 한번 노려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때는 가장 자신 있는 풀스윙 아이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억지로 거리를 조절하려 하거나 스윙을 줄이기 시작하면 리듬이 깨지고 결과는 오히려 나빠진다. 연습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맞았던 클럽, 가장 확신을 갖고 스윙할 수 있는 아이언으로 편하게 공략하는 것이 중핀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선택이다.
◇백핀 공략 - 멀리 가는 실수는 가장 위험하다
이번에는 135m 거리에서 핀 위치가 백핀(사진④)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 상황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부드럽게 치는 선택보다 8번 아이언으로 정확한 샷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7번 아이언을 선택했을 때 조금이라도 스피드가 높아지면 공은 핀을 훌쩍 넘겨 그린 뒤쪽 러프나 벙커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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