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와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라며 “부끄러움을 모른다. 괜히 사면해 줬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유세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낙선했다고 지적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을 ‘이런 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지 캠페인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진짜 애석하다. 김부겸 후보나 김경수 후보가 당선됐으면 우리 대권 후보의 폭이 넓어질 텐데”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열린 지방선거 투표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45.05%를 득표해 53.92%를 얻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에게 패했다. 경남지사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는 48.71%를 득표해 51.28%를 얻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밀렸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초접전이거나 우세로 점쳐졌지만 보수 결집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가 또 진영 논리, 지역 논리로 갔는데. 대구가 원래 민주주의를 지켜온 야도(野都)였다. 대구 시민들이 박근혜·이명박 이런 자들이 꼴뚜기처럼 날뛰는 것에 대해서 분노해야 했다”면서 “김부겸을 버린 것은 ‘참 이 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후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누가 꼴뚜기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묻자 “박근혜, 이명박이가”라며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하고 비리 덩어리로 지금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들을 괜히 사면해 줘서”라고 지적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유세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미쳤다고 본다. 진영 논리로 가기 때문”이라면서 “중도 세력이나 민주 시민들에게는 악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도 서울시장을 놓쳤다는 건 진짜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서울 시장 선거에 대해 박 의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패배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 누군가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말했다.
‘패배한 정원오 후보는 누가 뭐래도 ‘명픽’인데 이재명 대통령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엔 “대통령께서 ‘일 잘하는 구청장이다’ 이런 말씀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면서 “저도 서울시장은 출발부터 이긴 선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캠페인을 잘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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