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송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도체 수송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도체를 실은 화물차와 사고가 났을 경우 보험금 규모가 수백억 원에 이른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롤스로이스 등과 같은 고가의 슈퍼카보다 오히려 최첨단 반도체를 운반하는 화물차와 사고가 났을 경우 경제적 손실이 더 크다는 내용이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요즘 박이면 진짜 큰일 나는 차’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특히 글과 함께 올라온 메신저 대화 사진을 보면 한 직장인은 “오늘 회사 차량(반도체 운반)이랑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보험 책정했더니 194억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메신저에는 “롤스로이스보다 삼성전자가 적혀 있는 1톤 탑차를 더 조심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 공장이 위치한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한 네티즌은 “보통 윙바디에 리프트가 달려 있고 무진동 차량(에어 서스펜션)이라고 쓰여 있으면 반도체 장비나 고가 미술품 같은 민감한 물건을 싣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과거 사고 경험을 떠올리며 “사고 직후에는 큰 문제 없는 줄 알았는데 이후 소송까지 이어져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한 적이 있다”며 “비싼 차만 봐도 겁이 난다”고 전했다.

실제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웨이퍼와 고성능 반도체 제품은 미세한 진동이나 충격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첨단 공정용 웨이퍼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제품 손상뿐 아니라 생산 지연, 재작업 비용 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3㎚(나노미터·10억분의 1m)나 4㎚ 등 최첨단 공정으로 생산되는 12인치(300㎜) 웨이퍼는 공정이 완성됐을 때 1장당 가격이 대략 2000만~3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장의 웨이퍼가 차량에 실려 있다고 가정하면 수백억원 규모이고 완제품이라면 금액대가 더 올라갈 수 있다.

반도체 수송 차량은 일반적으로 무진동 장치와 완충 설비 등을 갖춘 특수 차량으로 운영된다. 다만 이번 사연의 경우 실제 사고 경위나 보험금 산정 내역은 확인되지 않아 온라인상 주장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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