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간 종전 합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현재 회담 등이 계획되어 있지는 않지만, 합의가 이뤄진다면 만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만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할 수 있을지 지켜보길 원하고 만약 타결된다면 그를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냐는 물음에는 “만남에 대해 듣지는 못했다. 나도 그것을 주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주장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해도 그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이고 평판이 매우 좋다”고 모즈타바를 치켜세웠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만 해도 모즈타바에 대해 “경량급(lightweight)”이라며 무시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기조가 달라졌다.
전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팟 포스 원’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만나보고 싶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언젠가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다”며 “그는 분명히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상당히 존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4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1% 하락한 배럴당 93.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8% 하락한 배럴당 95.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재개를 꺼리고 있다”며 “간헐적인 충돌에도 불구하고 수주째 이어진 이란과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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