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사

“배반 단죄도 중요한 책무”, ‘친일재산귀속법’ 언급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예우” 지원 강화 약속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일인 6일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그에 걸맞은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 범위 확대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 △위탁의료기관 순차 확대 등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유공자 보상 확대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모두를 위한 이 숭고한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군·장병과 소방관, 경찰 등 ‘제복 입은 시민’에 대한 지원 강화도 언급했다. 그는 “군 복무 중 안타깝게 부상 당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대상자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 체계를 확실히 개선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처우를 세심하게 살피고 부족한 점은 확고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우리의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서 바라마지 않던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제복 근무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다 순직한 이재석 경사, 올해 2월 육군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정상근 준위와 장희성 준위의 유족들도 자리했다.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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