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 행진이 14경기로 늘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6월 들어 폭주하고 있다. 6월 타율은 0.500. 두 타수마다 한 번꼴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단순히 ‘잘 친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맹타 행진이다.
이정후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24(216타수 70안타)로 상승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4경기로 늘었다. 개인 MLB 최장 연속 안타 기록도 다시 한 경기 늘렸다.
이정후의 타격 상승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 더 눈에 띈다. 이정후는 4월까지 타율 0.297(111타수 33안타)을 남겼고, 5월엔 월간 타율 0.313(83타수 26안타)을 유지했다. 6월 들어선 이날까지 22타수 11안타, 타율 0.500이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날 컵스전까지 14경기에서 54타수 27안타, 타율 0.500을 몰아쳤다. 시즌 70안타 고지도 밟았다.
이정후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제이컵 웹이 던진 바깥쪽 시속 139㎞ 체인지업을 밀어쳐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첫 도루였다.
이정후는 9회 1-1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서 컵스의 오른손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가운데 몰린 시속 157㎞ 직구를 밀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갔고, 맷 채프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에 2-1 리드를 안긴 득점이었다.
이정후는 변화구와 강속구를 모두 공략했다. 7회엔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9회엔 빠른 직구를 밀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장타 한 방보다 정교한 콘택트와 코스 공략으로 안타를 쌓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분위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 말 2사 후 피트 크로-암스트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 10회 말 끝났다. 승부치기 무사 2루에서 컵스의 마이클 부시가 우익수 쪽 안타를 날렸고,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빅터 베리코토가 공을 뒤로 흘린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3, 샌프란시스코의 끝내기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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