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8일부터 두달 간 충남 예산 대흥초서 전시…8일 개막식

‘독립유공자 최다 배출·115년 역사’ 대흥초 동문들 학교 살리기 나서

독립유공자 6명을 배출한 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흥초등학교에 내걸린 ‘독립유공자 학교’ 현판.  보훈부는 대흥초 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오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국가보훈부 제공
독립유공자 6명을 배출한 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흥초등학교에 내걸린 ‘독립유공자 학교’ 현판. 보훈부는 대흥초 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오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국가보훈부 제공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서받았지만,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 5명의 훈장 전시회가 충남 예산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충청남도교육청과 협업해 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흥초등학교 출신 독립유공자 5명의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오는 8일부터 8월 7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기리고, 정부의 후손 찾기 사업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보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확대하고 있다.

1911년 개교 이후 6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대흥초등학교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후손을 찾지 못한 김이기 지사와 김동욱 지사 등 5명의 훈장을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공개한다. 이들 5명의 독립유공자는 1919년 3월 충남 예산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정부는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1년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했다.

내년 분교 전환 폐교 위기에 몰린 독립유공자 6명 배출 충남 예산군 대흥초등학교 전경. 국가보훈부 제공
내년 분교 전환 폐교 위기에 몰린 독립유공자 6명 배출 충남 예산군 대흥초등학교 전경. 국가보훈부 제공

대흥초등학교 출신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는 ▲김이기(1896~1924) ▲김동욱(1898~1970) ▲정옥섭(1901~미상) ▲이희주(1902~미상) ▲김용태(1903~미상) 선생 등 5명에 이른다.

8일 오후 개최되는 개막식에는 강윤진 보훈부 차관과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교직원, 학생,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윤진 보훈부 차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흥초 학생들이 우리의 선배, 우리 고장 독립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직접 마주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아직 전수되지 못한 독립유공자의 훈장이 하루라도 빨리 후손의 품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양산시립독립기념관, 그리고 예천박물관에서도 독립유공자 미전수 훈장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분교 전환 위기에 몰린 충남 예산군 대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화분을 하나씩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대흥초등학교 제공
학생 수 감소로 분교 전환 위기에 몰린 충남 예산군 대흥초등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화분을 하나씩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대흥초등학교 제공

한편 대흥초등학교는 내년 분교 전환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나서 독립유공자 최다 배출 대흥초 살리기에 나섰다. 저출산에 따른 전국적 인구 감소 추세에 더해, 인근 내포신도시로 인구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면 지역의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여파 때문이다. 현재 대흥초의 전교생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12명이며, 지난해 6학년 학생 2명이 각각 내포와 예산 읍내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올해는 6학년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신입생이 없거나 학생 수보다 교직원 수가 많은 학교는 분교장 개편 대상이다. 대흥초는 교직원 14명에 학생 12명으로, 지난해부터 이 기준에 해당해 올해로 ‘분교장 개편 예비교’ 2년 차를 맞았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 1일 자로 인근 학교 소속 분교로 전환될 수 있다. 분교가 될 경우 교장 직위가 사라지고 필수 인력이 감축돼 교육 환경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으로 결국 폐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역사회는 이 유서 깊은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대흥초는 올해 9월 1일이면 개교 115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교육기관으로, 전국에서 독립유공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6명)로 알려져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전방위적인 ‘학교 살리기’ 활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3월 30일에는 대흥초와 총동문회가 ‘모교 살리기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학교 측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농촌 유학’ 및 ‘5촌 2도(5일은 농촌, 2일은 도시)’ 생활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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