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과 불안, 무기력 같은 마음의 문제가 두드러질 때, 단순히 ‘마음을 바꾸자’는 의지로 해결되지 않는 순간이 많았을 것이다. 그럴 때 ‘몸’과 ‘습관’을 통해 마음 건강을 챙기라고 조언하는 두 권의 책이 나왔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책 ‘몸이 마음을 만든다’(웅진지식하우스)는 몸의 상태를 바로잡아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반복되는 무기력, 우울, 불안 등 심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혈당, 콜레스테롤, 내장 지방, 염증 반응 같은 몸의 대사 신호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최근 염증 수치나 호르몬 균형 등 몸 전체의 상태까지 보면서 마음의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자는 ‘대사정신의학’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마음이 힘들 때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을 먹자”는 처방을 내리며 억지로 의지를 다지는 대신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 더 현실적인 마음관리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음이 어수선할 때 숲이나 공원에서 20분 걷기를 하며 코르티솔을 감소시키고, 무기력한 날에는 곰탕 한 그릇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등 즉각적인 ‘신체 개입’도 제안한다.
‘밤의 설계자’(북파머스)는 ‘잠들기 전 15분’이 생각과 감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이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신경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나는 이 시간이 다음날, 나아가 삶의 방향까지 좌우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정적인 기억이나 생각으로 뒤척이다가 잠이 들면 전날과 비슷한 하루가 다음날에도 반복되므로,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책과 불안을 안고 잠들면 그 감정이 밤새 증폭되고,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자면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저녁에 좋은 생각을 품으면 낮 동안의 걱정이 해결책으로 변하거나, 인생의 활기를 가져다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탈바꿈된다”며 잠들기 전 뇌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상상력, 직관, 고요, 자기애, 수용, 용서 등 12가지 심리학적 주제를 다루며 밤의 고요함을 활용해 내면을 가꾸는 법을 소개한다.
인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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