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앞두고 군사력 강화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년 안에 탄도·순항미사일 생산능력을 현재의 2.5배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핵보유국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중요 군수기업소를 찾아 올해 상반기 중요 무기 생산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사일총국의 생산능력 확대 전망계획을 보고받고, “수요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미사일 정량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존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중핵적인 과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산능력 확대 안건을 곧 열릴 당 중앙위원회 제9기 2차 전원회의 안건으로 심의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군수기업소가 상반기 중요무기 생산 계획을 기한 내 완수하고 하반기 생산 준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KN-23’(화성포-11가) 미사일로 추정되는 동체가 대규모로 보관된 시설을 김 위원장이 돌아보는 사진도 게재했다. 군수기업소 시찰에는 조춘룡 당 비서,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2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박정천 국방성 고문, 김강일 국방성 부상 겸 장비총국장 등이 수행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여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고 역설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부장은 특히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이다.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강조했다.
오는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둔 가운데, 김 부장의 이번 담화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김 부장은 이같은 미국 국무부 및 미 무역대표부(USTR) 입장과 관련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 등 표현을 사용하며 일축했다. 그는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장은 최근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1억600만 달러 규모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관련 장비 수출 승인을 결정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는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있는 이유이며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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