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나흘째인 8일에도 계속됐다. 수만 명 규모에 달했던 주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20대와 30대 청년세대가 대부분인 자발적 시위 참가자들은 정치성 구호는 물론 정치적 편향이 뚜렷한 유튜버 등과 거리를 두고, 참정권 등 기본권 훼손과 ‘재선거’를 강조하는 등 통상적 시위와 크게 다르다.
시위 참가자들은 SNS에서 의기투합해 자발적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 앞에 운집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서 촉발됐지만, 기성세대와 제도에 대한 불만, 특히 정치권의 타락과 청년 정책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연금과 정년 연장 등 세대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선거 실시 문제에 대해선 타당성 여부를 엄밀히 따져야겠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비상설 조직화 등 근본적 혁신과 전반적 정치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일부 친여(親與) 유튜버들의 매도 행태는 또 다른 문제다. 한 유튜버는 보수 성향 커뮤니티를 겨냥해 “온라인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채널 출연자는 “몽둥이” “권력으로 제압” 등의 표현도 했다. 김어준 씨는 2030 우경화를 거론하며 “MB(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심리전담팀이 온라인 공장을 통해 의도적으로 기획한 것이고, 해체해야 할 범죄적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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