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총선 결과를 알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7일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총선 결과를 알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소보에서 또다시 조기 총선이 치러졌지만 정치적 교착 상태는 해소되지 못했다.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결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정 구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국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코소보 조기 총선 개표가 대부분 완료된 결과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자결당이 약 43%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코소보민주당(PDK)은 21%, 코소보민주동맹(LDK)은 17% 안팎을 얻었다. 다만 자결당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과의 연정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은 대통령 선출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실시됐다. 의원내각제인 코소보에서는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지 않고 12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가 간접 선출한다. 대통령 선출에 여러 차례 실패하면 의회가 해산되고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코소보는 지난해 2월 총선에서도 자결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정치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같은 해 말 조기 총선을 실시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대통령 선출이 다시 무산되면서 이번 재총선으로 이어졌다.

비오사 오스마니 전 코소보 대통령은 지난 4월 임기를 마쳤지만 아직 후임이 선출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는 알불레나 하지우 의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연정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코소보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1년 넘게 이어진 정치 불안이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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