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초청 단원 35명 22일부터 36일간 전국 순회공연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들의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방한해 오는 24일 국회에서 평화의 노래를 합창한다.
‘따뜻한하루’는 오는 22일부터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 단원 3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특별한 문화 교류와 추모의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강뉴부대의 희생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후손들의 이야기를 국내에 알리고자 마련됐다.
강뉴합창단은 한국에서 36일 동안 지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과 주요 전적지를 방문해 참전용사들이 남긴 발자취를 직접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또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평화의 가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특별 음악회에는 강뉴합창단을 비롯해 작곡가 김형석, 가수 하림, 댄스크루 훅(HOOK)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쟁의 상처를 넘어 이어진 우정과 연대를 되새기는 자리이자,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뜻깊은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뉴부대는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파병된 황실근위부대로, 전쟁 기간 253전 253승의 전설적 기록을 남기며 한국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본국 귀국 후 에티오피아가 1974년부터 1991년까지 공산 정권 체제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힘든 삶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전 파병 강뉴부대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 단원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으며 일부는 교육 기회조차 재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화에 놓여 있다. 이들에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조부모들이 청춘과 생명을 바쳐 지켜낸 나라이자 꼭 방문하고 싶은 꿈의 땅이기도 하다.
합창단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희망의 노래로 꿈을 키우고 있다. 9살 소년 솔로몬은 합창 연습을 위해 매일 왕복 3시간을 걸어 다닌다. 한국의 지원으로 동생의 심장병 수술을 마친 12살 아베베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리랑’을 연습하고 있다.
따뜻한 하루측은 최근에 합창단원에게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5일, 합창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16살 시몬이 강도 습격을 받아 뇌출혈 진단을 받을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시몬은 한국 후원자가 보내준 선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끝까지 품에 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시몬은 “너무 소중한 선물이어서 절대 빼앗기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따뜻한 하루측은 “그 선물은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온 것이기에 시몬은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며 “다행히 시몬은 현재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다시 합창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