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내려간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동훈기자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내려간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동훈기자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반도체주가 조정에 들어가며 8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오전 9시3분부터 20분간 코스피 시장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시장별 발동 상황을 보면, 코스피는 발동 당시 전 거래일 대비 685.85포인트(p)(8.40%) 내린 7474.7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식 관련 선물·옵션을 포함한 모든 종목의 매매가 일시 정지됐으며, 오전 9시23분부터 10분간 호가를 접수하는 단일가매매를 거쳐 정상화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들어 서킷브레이커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59p(8.03%) 내린 921.85를 기록해 오후 2시36분부터 20분간 모든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도 양대 시장에서 연달아 울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9시34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81.30p(6.26%) 하락한 1216.85를 기록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 초반 코스닥150선물(-7.95%)과 코스닥150지수(-8.11%)가 동반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이력을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 내 서킷브레이커는 역대 9번째이자 올해 3번째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난 3월4·9일에 각각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 사이드카의 경우 올해만 총 22번(매수 11번·매도 11번) 발동됐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3월4일(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후 올해 두 번째이며, 역대로는 총 12번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주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충격이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장 초반부터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며 “코스닥의 경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부 하락분을 만회하기도 했으나 결국 양대 시장 모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이승주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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