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반중을 하든,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을 하든 마음대로지만 냉철하게 그 안에서 싹트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의 ‘화짱조’ 놀이를 배척하라”라고 강조했다. 화짱조는 화교와 중국인에 대한 멸칭인 ‘짱깨’, 조선족 등 3개 단어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혐중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조어라는 평가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어제 (시위) 현장에서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현장 근무 경찰관들을 중국 공안으로 의심하면서 그걸 진상 규명해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도 ‘머리가 길면 중국 공안 아니냐(공안이 두발 규정 더 세다)’ ‘관등 성명 안 대면 공안 아니냐(규정상 안 그래도 된다)’ 등 멀쩡한 사람 중국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누군가 올린 영상을 보면 중국 공안으로 지목해서 괴롭히던 분이 방송국에서는 ‘치안 영웅’으로 보도한 분이라는 것 자체가 블랙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관을 중국인 만드는 재미, 이준석 모친 중국인 만들기를 즐기다가 집회의 동력이 떨어지면 이번 사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구조적 변화라는 것은 요원해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표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는 한 여성이 시위 현장에 동원된 경찰관 한 명을 따라다니며 “대한민국 경찰 맞아요? 말투가 왜 그래요?”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여성은 경찰관이 “선생님 찍지 마세요”라고 요청했음에도 “말투가 이상해요. 대한민국 경찰 아닌 것 같아요. 말하는 거 들어보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며 촬영을 이어갔다. 주변 시민들 역시 “어느 나라 사람이냐” “중국 사람이냐”고 외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경찰관의 명찰에 적힌 이름을 큰 소리로 불러 신상이 노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경찰관은 2년 전 비번 날 가족과 귀가하던 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추가 피해를 막아 언론에 ‘치안 영웅’으로 소개된 인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