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지수에 대해 “8000이 깨졌으니까 대폭락이 왔다고 누가 얘기할 수도 있는데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주식 시장은 맨날 오를 수만은 없고 맨날 내릴 수만도 없다. 적정한 가격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8% 넘게 폭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낙폭은 올 들어 두번째로 컸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지수에 대해 “아직도 약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코스피 5000’ 전망에 대해 “한 2~3년 지난 다음 정도를 기대하고 자신이 있었는데 이게 지금 6개월 만에 이렇게 돼버렸다”며 “새로운 상황을 만든 게 아니고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되는구나라고 확신이 든 순간 2~3년 기다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너무 과도하게 눌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간 한국 증시를 두고 “잘해봐야 60%정도 평가밖에 못 받았다”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국가의 산업·경제 정책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 시장의 주가조작 같은 것을 못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 “이중상장, 물적분할 같은 비정상적인 것만 정리해도 5000은 될 거라고 봤다”며 “5000 그 이상이 될 것이다. 한 6000~7000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차마 그 말은 못 하고 5000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은 낙폭 기준으로 올 들어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지난 3월4일 미국-이란 전쟁 당시의 698.37포인트다. 지수는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며 장중 7442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3% 급락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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