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조원 투입해 AI 인프라 확충
정부 “B200 1.9만장 규모 성능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조800억 원 규모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첨단 GPU 9704장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9일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6년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참여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정부는 선정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 3개사와 함께 GPU를 확보·구축해 민간과 공공의 AI 혁신 수요를 지원한다.
이번에 확보하는 GPU는 차세대 모델인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7688장 등 총 9704장이다. 기업별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 삼성SDS가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2016장, 엘리스그룹이 B300 2560장을 각각 확보·구축한다.
정부는 당초 B200 기준 1만5000장 규모의 GPU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 상승 등으로 구축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최신 모델 도입을 추진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물량이 B200 약 1만9000장에 해당하는 성능을 제공해 당초 목표보다 약 30% 높은 컴퓨팅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보 물량 가운데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 AI 모델·서비스 개발과 고도화 등에 활용된다. 나머지 B300 3328장은 CSP가 자체 활용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기반 GPU 서비스 공급을 늘리고, 국내 AI 기업과 연구기관의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사업자 공모는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응찰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이해도와 추진 역량, 사업 준비도, AI 생태계 발전 노력, 운영 역량 등을 평가한 뒤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실사에서는 상면, 전기설비, 냉각시설 등 물리적 환경과 인터넷 회선, 네트워크 보안 등 네트워크 환경을 점검했다.
정부는 6월 중 선정 기업들과 GPU 구매 발주를 추진하고 입고와 구축이 완료된 CSP를 통해 연내 B300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베라루빈은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B200 등 GPU 1만3000장을 확보했다. 당초 2030년까지 고성능 GPU 5만 장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자 2026년까지 3만7000장 안팎을 조기 확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앞당긴 바 있다.
구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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