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1년 앞둔 ‘K-농업과학기술 협의체’ 잇단 성과

 

민·관·학계 100여명 전문가들

데이터 개방과 맞춤형 교육 등

농촌 활력 위한 정책 설계 활발

농진청 “집단 지성의 힘” 자부심

지난 1월 29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K-농업과학기술협의체’ 분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공동 연수회(워크숍)가 열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1월 29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K-농업과학기술협의체’ 분과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공동 연수회(워크숍)가 열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이재명 정부 들어 농정 대전환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K-농업과학기술 협의체’가 출범 1년을 앞두고 농업과학기술 확산과 농촌관광 활성화 등 농정 현장에서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업계와 학계, 관계 기관 인사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 설계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협의체는 △미래농업 육성 △활력있는 농촌 △현장문제 해결 등 3개 분과 활동을 통해 농업·농촌·농식품 분야 국정과제에 관해 이달까지 총 152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농업데이터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개방하고 비정형 데이터 등에 대한 표준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부터 민·관 협력 밭농업기계화 촉진 협의체 운영, 농작업 재해예방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이 협의체를 통해 제안된 것이다. 농진청 측은 이들 제안 의견 가운데 79건은 이미 국정과제 이행계획에 반영됐으며 나머지 의견은 반영 중이거나 향후 검토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출범 1년을 맞이하는 협의체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야별 농업 연구 및 사업 현장 등을 찾아 국정과제 현장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 청취·수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달 15일 전북 익산 삼기면의 한 치유농업 시설에서는 협의체의 ‘활력있는 농촌’ 분과가 2분기 회의를 진행했다. ‘활력있는 농촌’ 분과는 농작업 재해·안전, 지역 특화 작목 육성, 치유농업·농촌관광 활성화, 청년농업인 육성 등을 주제로 다룬다. 전문가 의견 교환과 집단 토론을 통해 농촌 사회 활력과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그간 세 차례 회의를 통해 다부처 협력 치유농업 모형(모델) 개발, 농업인 농작업 재해예방 기술 보급 확대, 농촌관광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이렇게 논의된 내용을 농진청 국정과제 이행계획과 2026년 업무계획 등에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를 지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7일 경기 평택에서는 ‘미래농업 육성’ 분과가 미래농업의 현안과 농업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현장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워크숍에서는 스마트팜 분야와 관련, 국내 농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중소규모 농가에서도 도입할 수 있는 경제성과 효율성 중심의 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민간 첨단기술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기업이 농진청과 기술이전·협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와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 2개의 분과 외에 ‘현장문제 해결’ 분과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농산물 수급 안정 등 국내 농업이 직면한 현안을 중심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병충해 문제와 펫푸드 영양표준 구현을 위한 기술 보급 같은 반려동물 지원 방안까지도 해당 분과의 논의 범위에 포함돼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같은 각 분과 활동을 통해 농업 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고 국정과제 실현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분과별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 수요 등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농진청 연구·개발(R&D) 기술의 현장 확산을 강화하고자 구성됐다. 이승돈 농진청장과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아 협의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말 협의회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분과별 주요 성과를 취합하고 우수사례를 홍보·확산할 계획이다. 협의체 활동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규정한 이 청장은 “농정을 뒷받침하는 정책 제안과 실행 전략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농업인·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