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앤스로픽에 이어

오픈AI, 비공개 신청서 제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원조 격인 ‘챗GPT’ 개발회사 오픈AI가 우주 기업 스페이스X, 클로드와 미토스를 만든 앤스로픽에 이어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주 스페이스X 상장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대규모 IPO가 연달아 이뤄짐에 따라 한국 증시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오픈AI가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FT는 IPO를 통해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조 달러(약 1528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아직 (상장)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비상장 기업으로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하지만 복잡한 상충 관계가 있는 만큼 조기 상장이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상장 몇 주 전에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주식 공개매각(텐더 세일) 추진 계획도 마련 중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일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앤스로픽은 최근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9650억 달러(약 1474조 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오픈AI를 처음 앞지른 바 있다.

지난달 신청서를 낸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기업가치 1조7800억 달러를 목표로 상장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3월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보다는 적다. 당시 오픈AI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인정받아 투자자들로부터 1220억 달러를 조달했다.

현재 한국 증시에선 이익실현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미국발 초대형 IPO가 줄줄이 나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성장·AI주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코스피 급락 배경에도 AI 거품론과 함께 IPO 관련 유동성 우려가 일부 반영됐다는 지적이 많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