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당선인 캠프측 강제수사

9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창원=박영수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캠프 측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및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0시부터 경남도청 홍보담당관실 등에 대해 수사 대상자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관 1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된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청 외에도 관련 공무원 자택과 캠프 사무실 등 여러 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남지사 선거 막판 제기된 ‘딥페이크 영상 및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박 당선인 캠프 관계자와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도 지난달 29일 박 당선인 캠프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은 박 당선인 선거캠프에서 영상을 제작했던 인물이 선관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언론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이 제보자는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청 SNS 운영 관계자와 외곽 업체의 지시 아래 특정 유튜브 채널이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28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AI 가짜 음성과 편집 영상을 결합한 딥페이크 영상에 해당하는 쇼츠 동영상 32건이 제작·게시·유포됐다”고 밝혔다.

반면 박 당선인 측은 제보자가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딥페이크 영상은 자율적으로 제작했으며 직접적인 제작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들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직적 딥페이크 제작 지시’ 의혹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제보자 등을 상대로 고발 조치한 상태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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