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習, 핵 문제 한번도 언급없이
北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
金, ‘하나의 중국’ 지지 선언
안경 쓰고 환하게 웃는 習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관계를 ‘전략적 협조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로 규정하고 전방위 협력 확대를 선언했다. 미·중 전략경쟁과 북·러 밀착이 심화하는 가운데 북·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지형에 급변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며 “조·중 친선의 불변성을 뚜렷이 과시하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고 북한을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해 사실상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함께 주목할 부분은 양국이 국경통상 전면 개통 등 정치·경제·문화 분야 교류 확대와 고위급 왕래를 통한 전략적 의사소통 강화에 합의한 점이다. 북한 핵개발에 따라 2006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시작된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과 중국이 대만 문제 등 서로의 이해관계를 지지하며 밀착한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조·중 친선을 가장 중대한 제1의 전략적 사업으로 견지하겠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 역시 “전통적 중·조 친선을 중시하는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전날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북한과 군사 분야를 포함한 외교·법 집행 분야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나,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는 이 같은 시 주석 발언이 보도되지 않았다.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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