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론’ 커지는 정청래

 

與지도부 공항행사 이례적 불참

靑은 “어수선한 정국에 간소화”

 

李, 취임1년 회견서 ‘黨 비판’에

鄭 리더십 흔들… 여당 분열조짐

민주지도부 빠진 환송

민주지도부 빠진 환송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민석 국무총리, 김 여사, 이 대통령,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청래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환송 인원 최소화’ 방침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으로 유럽으로 출국한 9일 공항 환송식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환송 행사를 축소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이 출국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환송·환영 행사에 여당 지도부가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지방선거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도 “정국이 어수선해서 환송 행사를 간소화하자는 청와대와 당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명에도 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정 대표는 이제 그만하라’는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전날(8일)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의 당 운영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성적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많이 있었다”며 “여당은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총리에 대해서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고 이달 중하순 전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도 정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선거 초창기 민주당 지도부에서 너무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것으로 국민에게 보이지 않았나”라며 “15 대 1(경북지사 선거 제외 전승)이라는 예측이 견제와 균형, 합리적 선택을 하는 한국 유권자 성향에 맞는 메시지였는가”라고 했다.

반면 정 대표와 가까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당내 논쟁과 논란이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며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화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후보가 아니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관영 전 전북지사 등을 지지했던 당내 일각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다. 정 대표는 오는 12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는다. 그에 앞서 11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종민 기자, 윤정아 기자
서종민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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