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5일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배우자 최혜진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5일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서 배우자 최혜진 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공식 출범해 20일간 활동

청년·민생·북극항로·AI·시민소통 특위 운영

인수위원장 차재권 부경대 교수, 부위원장 신영란 해양대 교수

20~40대 40%, 여성 45% 참여

부산=이승륜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부산시정 출범을 준비할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안을 9일 발표했다.

인수위원회의 공식 명칭은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다. 슬로건은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 부산을 다시’로 정했다. 시민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은 신속히 챙기고, 부산의 미래 성장 기반은 확실히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는 오는 10일 공식 출범해 20일간 활동한다. 인수위는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과제와 실행 로드맵을 점검하고 공약 이행 계획 수립, 부산시 주요 업무보고 검토, 시민 제안 수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은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차 위원장은 부산 지역 정치와 행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수위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부위원장에는 신영란 한국해양대 글로벌물류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신 부위원장은 40대 여성 해양·물류 전문가로, 해양수도 부산과 글로벌 물류도시 전략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위는 ‘실무형 조직’을 표방했다. 단순한 인수 절차를 넘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제 시정 과제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세대와 성별 안배가 눈길을 끈다. 인수위원 20명 가운데 20~40대는 8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 11명(55%), 여성 9명(45%)으로 구성됐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30대 3명, 40대 4명, 50대 7명, 60대 이상 5명이다.

20대 부산대 학생인 박세빈 씨가 ‘청년이 살기 좋은 부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전 당선인 측은 청년을 정책 수혜 대상이 아닌 시정 준비의 주체로 세우고, 청년 유출과 지역대학 위기 등 부산의 미래 과제를 당사자 관점에서 반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수위에는 교수와 현장 전문가, 노동계 인사, 행정 경험자, 청년 인사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분과는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 ▲일자리경제혁신 ▲살기좋은 균형발전도시 ▲건강한 시민행복 ▲일하는 시정·재정혁신 ▲기획조정 등 6개로 구성됐다.

해양수도완성 부산비전 분과는 김율성 한국해양대 교수가 분과장을 맡고 HMM 해상노조위원장인 전정근 위원이 참여한다. 일자리경제혁신 분과는 황선웅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 살기좋은 균형발전도시 분과는 양재혁 동의대 건축학과 교수, 건강한 시민행복 분과는 손지현 신라대 교수, 일하는 시정·재정혁신 분과는 이재원 부경대 교수, 기획조정 분과는 김병진 전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원장이 각각 이끈다.

이와 함께 ▲청년이 살기 좋은 부산 ▲민생비상조치 100일 ▲북극항로 추진 ▲미래 AI 대전환 ▲시민소통 특별위원회도 운영한다.

민생비상조치 100일 특위는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이 맡아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집중 점검한다. 북극항로 추진 특위는 손용구 한국해양대 북극해연구센터장, 미래 AI 대전환 특위는 백윤주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다.

시민소통 특위에는 김병근 전 KNN 사장, 이재웅 전 개혁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정주영 전 전재수 의원실 보좌관, 반선호 부산시의회 의원도 당선인 특보와 비서실장, 대변인 자격으로 인수위에 합류한다.

전 당선인 측은 정치적 성향과 배경을 넘어 부산 발전에 뜻을 함께하는 인사들을 폭넓게 참여시켜 통합형 시정을 준비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는 이름 그대로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기 위한 실무형 준비체계”라며 “젊은 실행력과 분야별 전문성, 시정 운영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민선 9기 부산시정의 출발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소통특위는 선거의 경계를 넘어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한 분들과 시민 목소리를 폭넓게 담아내는 통합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지지 여부와 진영을 넘어 부산 시민 전체를 향해 열려 있는 시정으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또 “부산은 민생경제 위기와 청년 유출, 인구 감소,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복합 과제 앞에 서 있다”며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시민 삶의 문제는 즉시 챙기고 부산의 미래 먹거리는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공약을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정 과제로 전환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민생은 즉시 챙기고 미래는 확실히 준비해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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