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국방부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 김홍철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국 전쟁부 핵억제·화생방어 정책 및 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 등 한미 대표단이 회의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지난해 1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국방부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 김홍철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국 전쟁부 핵억제·화생방어 정책 및 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 등 한미 대표단이 회의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오는 11일 서울에서 제6차 한미 핵협의 그룹(NCG) 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6차 NCG 회의는 지난해 12월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제5차 회의에 이어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2번째 NCG 회의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 국방부(전쟁부) 핵억제·WMD(대량파괴무기) 대응정책 부차관보가 지난번에 이어 이번 회의를 공동 주관하며, 한미 국방·외교·정보 관계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동맹의 핵억제 및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번 회의에서는 NCG 공동성명에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처음으로 담았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정보공유, 협의 및 소통 절차, 핵·재래식 통합(CNI), 공동연습, 시뮬레이션, 훈련을 포함하는 확장억제 모든 분야에서 핵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 최대 관심사는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지난번처럼 미측의 대북 경고 문구가 또 사라질지 여부다.

NCG는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과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다. 지난 2023년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출범한 뒤 한미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회의 개최 후 공동성명을 통해 매번 강력한 어조로 경고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초 제4차 NCG 성명에는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는 미 측의 강력한 대북 경고 문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제5차 NCG 성명부터 경고성 문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향후 열릴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 또는 남북 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 평양 북·중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용어가 사라지고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갈수록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미가 이번 6차 NCG 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또다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경고성 문구를 삭제하는 기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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