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9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의 시민 대상 소지품 수색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을 향한 폭행·명예훼손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청은 9일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고 적극 보호하되 시민, 기자, 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시위대가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전날 훈련기구를 꺼내러 온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뒤진 사건을 콕 집어 지적했다.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화 경찰(Dialogue Police)을 늘리고,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통행에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인근 경찰관에게 요청하거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찰은 ‘중국 경찰’이라는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피해를 본 현장 경찰관에 대해서도 경찰청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시위 현장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을 두고 ‘중국 경찰’ 또는 ‘가짜 경찰’이라고 조롱하는 사태가 확산했다.

이에 경찰청은 전날 “의혹이 제기된 모든 사례를 경찰청 차원에서 신속히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들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 14만 경찰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정당한 법 집행을 어렵게 하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민경 기자
이민경

이민경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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