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시장 “한동안 3곳서 업무”
공직사회·주민 “빨리 결정을”
광주=김대우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특별시장의 집무 공간이자 행정의 구심점이 될 주청사 소재지가 여전히 결정되지 않아 행정 혼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합의 상징인 주청사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공직사회 운영 차질은 물론 광주와 전남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당분간 현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청사, 전남 동부청사(순천)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이 광주·전남 균형발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만큼 특정 지역을 주청사로 먼저 확정하기보다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당선인 측은 “특별시장이 업무를 보는 곳이 곧 그날의 주청사가 될 것”이라며 “3개 청사를 일정 기간 균형 있게 활용한 뒤 통합이 안정화되면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직사회 안팎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 직속 조직과 핵심 정책부서의 배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업무 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무원은 “시장 보좌에 필수적인 기획조정실과 비서실, 주요 정책부서를 3개 청사에 모두 둘 것인지, 아니면 일부만 배치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주청사는 광주에 두고 특별시의회는 전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운영하는 시민 소통 공간에는 “3개 청사 균형 활용은 지역 반발을 의식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여론조사나 공론화 절차를 통해 주청사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 등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김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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