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상품 과반이 3%대
저축은행 등 속속 4%대 등장
증시로 자금이탈 막기 의도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선제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당수의 금리가 3%대로 올라섰고, 저축은행·상호금융권에선 4%대 특판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1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가 연 3% 이상인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36개 중 21개로 절반이 넘는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과 ‘JB 다이렉트 예금통장’이 각각 3.70%, 3.66%의 최고금리를 제공해 가장 높았고,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3.65%)·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3.60%)·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3.4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1년 수신금리는 지난해 8월(2.51%)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해 지난 4월(3.04%) 15개월 만에 3%대를 넘겼는데,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상승 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접적 계기는 은행채 금리 상승 움직임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AAA 1년물 금리는 9일 기준 3.616%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뛰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환율·유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다음 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8000선을 넘나드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자금 유출 우려도 수신 확보 경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에선 4%대 상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천안신협은 12개월 기준 연 4.05% 금리의 모바일 전용 특판을, 정읍새마을금고는 최고 연 4.21% 금리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각각 내놨다. OK저축은행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00%까지 올렸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3.39%에 이른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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