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EU 잇단 정상회담

브뤼셀서 동포간담회 참석

벨기에 동포들과 만남

벨기에 동포들과 만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뤼셀=나윤석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8박 10일간의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및 유럽연합(EU)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동포 만찬간담회도 진행했다.

취임 후 첫 ‘유럽 외교전’에 돌입한 이 대통령은 이날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필리프 국왕을 면담한다. 벨기에는 EU 내 제2의 항구인 안트베르펜항이 위치한 유럽 물류 중심지로 석유화학 클러스터가 발달한 나라다. 27개 EU 회원국 가운데 3위 의약품 수출국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중소기업 협력 확대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 기업의 안정적 대유럽 진출로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뱅대·겐트대 등 벨기에 주요 대학과의 협력 확대를 통한 한국학 발전 및 미래세대 교류 증진 방안도 회담 의제로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EU를 비롯해 130개 국제기구가 밀집한 브뤼셀에서 한·EU 정상회담도 갖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경제·안보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인구 4억5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18조 유로 규모의 EU는 세계 최대 무역블록이자 중국·미국에 이은 한국의 3번째 교역국이다. 2010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EU의 교역 규모는 1300억 달러(약 198조 원) 수준이다.

한국과 EU는 2024년 채택한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토대로 마약·테러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도 논의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정학적 갈등, 다자주의 약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반도·중동 등 주요 지역 정세를 논의하고, 에너지·광물 등 공급망 안정 공조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은 통상국가로 전 세계와 교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국가 간 교류뿐 아니라 민간 교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후 X를 통해 “대한민국과 벨기에는 125년에 걸쳐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며 “동포들의 헌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으로 빛날 수 있도록, 더 세심히 살피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윤석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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