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트체크 - 통계학자가 본 ‘사전투표 동일 표수’ 논란
“장동혁 데이터 선택취합” 비판도
6·3 지방선거 인천과 전남광주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관내 사전투표 개표에서 이른바 ‘쌍둥이 득표’가 나온 데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선거 데이터에 대한 ‘선택적 취합’이라고 지적하며 “우연의 일치”라고 반박했다. 통계학자들도 비합리적 의혹 제기라고 평가절하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인천시장 선거 관내사전투표에서 송도1동과 2동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 3030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1440표로 득표수가 같았다. 전남광주시장 선거에서도 5쌍(10곳)의 읍·면·동 단위 관내사전투표 1·2위 후보 득표수가 같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이를 근거로 “유 후보와 박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9000만 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확률의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에 대해 “우연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인천시선관위는 “상세 내역을 보면 전체 투표자수와 나머지 표수는 모두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송도1동과 2동에서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수는 각각 61표와 47표로 차이가 있었다. 무효표와 기권표 역시 두 동에서 차이가 있었다.
전남광주 선거에서도 다른 진보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와 무효표 등의 숫자는 모두 달랐다. 선관위는 개표에서 다른 장비와 인력이 투입됐고, 다중 검증 시스템을 거쳤기 때문에 조작이나 부정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도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소개하며 “조작을 의심하는 것은 통계적 관점에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또다시 음모론에 군불을 지폈다”며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국민 분열을 선동해 ‘윤어게인’ 망령을 되살리려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윤정선 기자, 이은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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