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동훈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동훈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고 하더니 국무총리는 집 3채 가진 사람을 지명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총리 지명자는 역삼동 오피스텔, 삼청동 단독주택, 양평 단독주택 3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은 ‘주택은 악, 주식은 선’이라고 계속 외쳤다”면서 “내로남불”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7일 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국무총리에 지명한 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정보기술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인공지능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한 후보자는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컴퓨터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 창업 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네이버 첫 여성 CEO에 올라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된 지 11개월 만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인준을 거쳐 총리에 오를 경우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편 한 후보자의 재산과 주택 문제가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등록재산은 본인과 모친 명의를 합쳐 223억157만 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많다.

장관 임명 당시부터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7억3981만 원),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 원),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6억3000만 원),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 원)을 보유해 다주택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했었던 그는 지난달 잠실동 아파트를 처분했다. 3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지난 2월 삼청동 단독주택을 제외한 3채에 대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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