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파행을 겪으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이란군이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맞섰다.
10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아볼파즐 셰카르치 이란군 수석대변인은 미국의 공습 위협과 관련해 “트럼프가 이란을 위협할 때마다 그의 입을 후려치는 수준으로 강력히 응징해 온 것이 엄연한 사실이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카르치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더 이상 초강대국이 아니라는 사실이 자명해졌고, 미국의 무기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전 세계가 목격했다”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노골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강경한 물리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한 대규모 군사 작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데 따른 반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이란이 종전 합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계속 이용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지시하는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란은 협정을 체결하고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며 협상 타결을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이를 거부할 경우 국가 기반 시설 파괴를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던졌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미군 헬기 추락과 상호 드론·미사일 공방으로 휴전이 파기된 직후 양국 수뇌부가 전면전을 시사하는 수사(修辭)를 주고받으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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