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핵합의 두고 “가장 어리석은 문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혹시 (타격 소식을) 놓쳤거나 TV를 켜놓지 않을 경우를 위해”라며 농담 섞인 표현을 덧붙인 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 완전히 협상됐다”면서도 이란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논의 중인 종전 협상 문서를 두고 “의미 있는 문서”라고 평가하면서, 이란이 합의 서명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해서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이자 가장 어리석은 문서”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자신이 집권 1기 당시 핵합의에서 탈퇴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가졌을 것”이라며 “그들이 핵무기를 가졌더라면 이스라엘도 없을 것이고 중동도 없을 것이며, 그들은 분명 우리를 공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가지지도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미 이에 동의했다”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위협을 “절박함의 표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핵심 기반 시설은 국민의 생명줄이다. 교통망부터 전력 및 수자원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런 시설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위협은 결코 힘의 과시가 아니며, 오히려 이란의 강력한 의지 앞에서 드러내는 절박함의 방증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자국 전문가들의 지식과 역량, 그리고 국가적 단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그 어떠한 압박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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