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EPA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EPA 연합뉴스

휴전협상을 조율해오던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미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습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전운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0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중동 담당 미군 중부사령부가 “오늘 밤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주요 시설(key facilities)들을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미국의 안보와 역내 안정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타격할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내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타격이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증진하고 외교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어떠한 압박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3.10달러로 전장 대비 1.80%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03달러로 전장보다 2.07%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차질이 생기거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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