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이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 이언주 더불어미준당 의원이 선거 당시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된 뒤 ‘재선거 못한다’며 선부터 긋고 있는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개표 막판 투표용지 부족 사태 소식이 전해지자 ‘개표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재선거는 법적 요건이 충족되면 하는 것이고 안 되면 못 하는 것인데 뭐가 겁나서 미리 그러냐. 이래서 나는 그가 ‘원래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선거’ 요구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이해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가 91곳으로 늘어났고 심지어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누락돼 투표 못한 사람들도 1200여 명 넘게 확인됐다”며 “이건 부실선거 그 이상으로 참정권 침해를 외치며 재선거를 주장하는 대학생들을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번 기회에 선관위에 대한 헌법상 규정과 선거법 관련 규정 개정에 착수해야 한다”며 “헌법을 개정, 위원장과 위원들이 상근하며 제대로 근무하도록 하고, 기본 실무는 감사원 감사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관위 채용과정과 위원회의 각종 거래에 따른 계약이 어떻게 체결되는지도 의문”이라며 “선관위 조직과 역할에 대한 전반적 점검과 함께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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