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환송인원 최소화 靑 입장에는 “핑계”
“정청래 싫다는 노골적 선언…대통령 당무개입 처벌 사안”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0일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환송행사에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 “(차기) 당대표도 아예 내놓고 밀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 출국 환송에 정청래 대표는 못 갔다. 가려고 준비까지 했는데 청와대에서 오지 말라고 했다는 후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흘간의 유럽 순방길에 나섰으며, 서울공항 환송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8월 진행될 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차기 당대표로 김 총리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선관위 사태로 환송인원을 최소화했다’는 청와대 공식 입장을 거론하며 “핑계를 대도 말이 되게 하라. 그저 ‘정청래 대표가 싫다, 반대다’라는 노골적인 선언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전쟁과 선관위 사태라면 오히려 내각과 청와대가 제일 바쁠거고, 그게 진짜 이유라면 비서실장과 총리가 안오는 게 맞다”면서 “국정이 긴박하다는 이유로 정청래를 못오게 했다면, 김민석 총리는 더더욱 못 올 자리”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정식 국회의장도 드러내놓고 지지해서 당선시킨 대통령이니, 이제 당대표도 아예 내놓고 밀겠다는 심산”이라며 “대통령의 당무개입이 범죄로 처벌받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건, 한번 찍으면 끝까지 끈질기게 괴롭히는 그 성격이다. 세상을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규정하고,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극단적 성격이 더 무섭다”며 “그래서 스타벅스는 적이고, 투표 안하는 사람도 적이고, 일베도 적이고, 서울 자가소유자도 적이고, 이스라엘도 적이더니, 이제 정청래에게도 뒤끝작렬”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정파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그래서는 대통령다움이(presidential) 없는 겁니다. 정청래 민주당을 비판했던 대통령의 말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대통령은 찌르는 창이 아니라 담아내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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