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정치·경제·이념의 장벽을 넘어서자”는 취지로 2018년 출발한 평화의 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피스트레인)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피스트레인이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슬로건은 ‘인간활동(Human Activity, 人間活動)’이다. 사무국은 “축제는 매번의 미래 앞에서 우리가 여전히 잘 살아 있음을 서로 확인하는 공간”이라며, “심장의 움직임으로부터 출발하는 신체의 모든 감각을 깨워 생명력을 온전히 경험하는 공동체의 활동이 바로 피스트레인이 추구하는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12일은 전야제 격인 ‘피스트레인 올스타즈’로 포문을 연다. 오프닝 퍼포먼스는 키 메시지인 ‘인간활동’의 의미를 담은 합창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철원 지역 기반의 태봉합창단과 남성중창단 빅피쉬를 비롯해, 황슬아(철원고 3), 어린이 합창단 라임트리프렌즈, 브라스밴드 비상, 노백 등 지역 아티스트와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행복의 나라로’와 ‘Give Peace a Chance’를 통해 관객들과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축제의 한복판인 13일)에는,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세대와 국경을 넘나드는 무대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거침없고 원초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주목 받는 R&B 아티스트에서 지난 10일 앨범 ‘사생아’로 전자음악과 펑크 사운드를 입혀 새롭게 돌아온 오티스림, 프리마베라 사운드(Primavera Sound)를 비롯한 해외 대형 페스티벌에 서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세일러허니문, 탄탄한 즉흥 연주를 기반으로 압도적인 에너지를 끌어내는 인도네시아의 라이브 일렉트로닉 팀 바타비아 콜렉티브(Batavia Collective), 특유의 그루비함으로 자유와 낭만, 유쾌함을 전하는 소울 펑크 밴드 펑카프릭, 템파레이(Tempalay), 페리메트론(PERIMETRON), 모노노아와레(MONO NO AWARE) 등 일본 인디 신을 대표하는 밴드 소속 멤버들이 결집한 아트 콜렉티브 에프씨오(FCO.), 플라시보(Placebo)의 유럽 투어 서포트를 장식하며 주목받은 영국의 6인조 포스트 펑크 밴드 데드레터(DEADLETTER), 영국 메이저 인디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은 너리시드 바이 타임(Nourished by Time)이 차례로 무대를 선보인다.
14일은 오후 2시 한국 포크트로니카의 선구자 전자양을 시작으로 총 11개의 무대가 이어진다. 지난해 첫 정규음반 발매 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루키 피치트럭하이재커스, 로파이한 개러지 팝과 사이키델릭 텍스처를 결합한 사운드로 프렌치 록 신을 뒤흔들고 있는 라 플램(La Flemme), ‘하고 싶은 일은 다 하는 괴짜들’을 표방하며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하는 태국의 4인조 인디 팝 밴드 짐브이(GYMV), 제 2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음반상을 수상한 신인류, 롤링 스톤 ‘지금 알아야 할 글로벌 신인 10팀’에 선정된 일본의 매스 록(Math rock) 밴드 트리코(tricot), 파리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으로 2023년 코첼라(Coachella) 무대에도 오르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한 루이스 오프만(Lewis OfMan), 배우이자 화가, 시인, 그리고 홍대 인디 1세대 뮤지션으로서 유일무이한 행보를 이어온 백현진 등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피스트레인은 메인 스테이지 외에도 관객들이 축제 현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외연을 확장했다. 13일 자정부터 14일 동틀녘 아침까지, 고석정 꽃밭 부지를 DJ 스테이지로 탈바꿈한 신규 심야 프로그램 ‘미드나잇 꽃밭 익스프레스’를 신설했다.
2018년 첫 개최 이래 함께해 온 독립 라디오 플랫폼 서울커뮤니티라디오(SCR)와의 협업 무대인 분수 스테이지도 어김없이 관객들을 찾는다.
한편 전쟁 피해 아이들을 돕기 위해 기획된 자선 음반 ‘HELP’의 티셔츠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되어 전쟁 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피스트레인 오피셜 MD는 판매 수익 일부를 팔레스타인 음악인들을 지원하는 PMX, 우크라이나 음악 커뮤니티를 지키는 UAME에 기부할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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