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총학 3인 인터뷰

 

“진상규명·재발방지 대책 내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18개 대학의 시국선언을 주도한 학생 대표들은 11일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이 훼손된 상황을 간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조사·특별검사를 통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시국선언을 주도한 연세대·고려대·한국외대의 총학생회장·비상대책위원장들은 이날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참정권 훼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황인서 연세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은 “선거 당일 정해진 시간 안에 제대로 자신의 투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 사람이 속출하는 상황을 목격했다”며 “현시대에 이처럼 국가의 관리 부실로 참정권이 훼손된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하은 한국외대 총학생회장도 “청년들이 중시하는 선거의 절차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점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선거 요구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이지민 고려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은 “재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특정 정치 성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고, 현행법상 재선거는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함부로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7일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서도 “이번 시국선언은 대학생들만의 목소리”라고 거리를 뒀다. 시국선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며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황 비대위원장은 “대학생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규탄해야 하는 사안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학생회장 역시 “잠실 시위를 주도한 2030세대와 비슷한 세대지만 우리는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만큼 정치권과 깊게 엮일 수 있는 정치적 의사 표현은 자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김유정 기자
김유진
김유정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