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LA스타디움에 설치된 전광판. AP뉴시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LA스타디움에 설치된 전광판. AP뉴시스

전 세계 스포츠 도박사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억 달러(76조 원)가 베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를 인용해 “북중미월드컵 기간 경기당 평균 5억 달러(7600억 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지면서 전체 베팅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350억 달러(53조 원)가량의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맥쿼리는 북중미월드컵 출전국이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고,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증가한 것을 이유로 분석했다. 또한 대부분의 경기가 온라인 스포츠 도박이 활성화된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이용자들이 베팅하기 좋은 시간대에 열리는 점도 베팅 규모 증가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도 베팅 규모 증가를 부추긴다. BBC는 “현재 미국 인구의 약 65%가 스포츠 베팅이 합법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며 “이는 카타르월드컵 당시 40% 수준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박 중독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단체 ‘도박 반대 운동’의 레스 버널 사무총장은 “전 세계 수십만명, 특히 많은 젊은 남성들은 월드컵 기간마다 도박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박 중독은 다른 어떤 중독보다도 높은 자살 위험과 연결된 만큼 각국 정치권이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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