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젊은 포수 2명으로 가고, 아마추어 선수는 뽑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선수 24명을 공개했다.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3명이 포함됐다.

투수진은 11명으로 구성됐다. 투수는 김영우(LG), 조병현(SSG), 배찬승(삼성), 박영현(KT), 소형준(KT), 오원석(KT), 최준용(롯데), 김진욱(롯데), 성영탁(KIA), 곽빈(두산), 최민석(두산) 등 11명이다.

곽빈은 와일드카드로 선발진 중심을 맡을 전망이다. 불펜은 박영현을 중심으로 조병현, 최준용 등이 뒤를 받치는 구도가 예상된다.

두산 투수 곽빈은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발탁됐다. 뉴시스
두산 투수 곽빈은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발탁됐다. 뉴시스

포수는 조형우(SSG), 김건희(키움) 2명으로 꾸려졌다. 내야수는 문보경(LG), 노시환(한화), 정준재(SSG), 이재현(삼성), 김주원(NC), 김도영(KIA), 박준순(두산) 등 7명이다.

외야수는 문현빈(한화), 김지찬(삼성), 윤동희(롯데), 박재현(KIA) 등 4명이다. 와일드카드는 문보경, 노시환, 곽빈이다.

구단별 안배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SSG, 삼성, KT, 롯데, KIA, 두산이 각 3명씩 배출했고, LG와 한화가 각 2명, 키움과 NC가 각 1명을 보냈다. 시즌 중 열리는 대회인 만큼 특정 구단에 부담이 지나치게 쏠리지 않도록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포수다. 대표팀은 포수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다. 국제대회에서 포수는 투수 리드, 주자 견제, 심판 스트라이크존 적응, 경기 후반 운영까지 책임지는 자리. 과거 대표팀에선 포수진에 베테랑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조형우와 김건희, 젊은 포수 2명으로 대회를 치른다. 공격력이 돋보인 허인서(한화)도 후보로 거론될 수 있었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LG 내야수 문보경은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발탁됐다. 뉴시스
LG 내야수 문보경은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발탁됐다. 뉴시스

문보경의 와일드카드 발탁도 의미가 크다. 문보경은 1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왼손 중심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대표팀 내야는 김도영, 이재현, 김주원, 정준재, 박준순 등 좋은 자원이 많다. 여기에 문보경과 노시환이 더해지면서 코너 내야와 지명타자 활용 폭이 넓어졌다.

노시환 합류는 대표팀 타선의 무게감을 끌어올리는 선택으로 보여진다. 김도영, 문보경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성하면 상대 배터리가 쉽게 승부하기 어려운 라인업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포지션 교통정리는 류 감독의 과제가 됐다.

외야에선 윤동희의 발탁도 주목된다. 윤동희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대회 직전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당시엔 의외의 선택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도 윤동희는 외야 구성의 균형을 맞추는 카드로 선택됐다. 오른손 외야수, 국제대회 경험, 타격 활용도를 두루 고려한 발탁으로 풀이된다.

외야는 여전히 고민이 남는 포지션이다. 문현빈, 김지찬, 윤동희, 박재현으로 구성됐지만, 확실한 전문 중견수를 한 명 박아놓은 형태는 아니다. 김지찬이 중견수 후보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마추어 선수가 빠진 것도 이번 명단의 특징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는 고교생 장현석(LA 다저스)이 대표팀에 발탁돼 상징성을 더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하지 않았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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