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의 현직 부시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최근 중앙정치국 위원 출신 고위 간부인 마싱루이(马兴瑞) 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조사 대상에 오른 데 이어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방정부 수장까지 잠적설에 휩싸이면서 중국 당국의 사정(司正) 작업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중국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전날 천위젠(陳宇劍) 상하이 부시장에 대해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구체적인 혐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통상 부패나 권한 남용 등 중대한 비위 혐의를 조사할 때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단계에 들어가면 사실상 직위에서 낙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매체들은 천 부시장이 2022년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낙마한 세 번째 상하이 지역 ‘호랑이’(고위 부패 혐의 간부)라고 전했다. 상하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고위 인사에 대한 잇단 사정은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관심은 올해 4월 낙마한 마싱루이 전 당서기의 측근으로 알려진 가오스원(高世文) 난창(南昌)시장에게도 쏠린다. 가오 시장은 지난 2월 이후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난창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사진,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모두 삭제됐다. 가오 시장은 중국 항공우주 분야에서 약 20년간 근무했으며 마 전 당서기가 중국항천과기집단 총경리를 맡았던 시절 비서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가에서는 마 전 당서기 조사와 연계된 후속 조치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 전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 위원 출신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서 물러난 뒤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4월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현직 또는 전직 중앙정치국 위원이 조사 대상이 되는 것은 드문 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가오 시장에 대한 조사 여부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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