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래 회장 “풍전등화 속 몸 바친 선배들 희생 영원히 기억할 것”

김길래(왼쪽)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장이 11일 서울 강동구 6·25참전유공자회를 찾아 손희원(오른쪽) 회장에게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엽제전우회 제공
김길래(왼쪽)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장이 11일 서울 강동구 6·25참전유공자회를 찾아 손희원(오른쪽) 회장에게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고엽제전우회 제공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회장 김길래)는 11일 서울 강동구 6·25참전유공자회(회장 손희원)를 방문, 거동 불편 유공자 지팡이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나눴다.

​이번 기부금 기증은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으로 나라를 지켜낸 6·25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김길래 회장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

전달된 기부금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지팡이 지원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길래 회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이름 없는 산야에서 총탄을 맞으며 대한민국의 국헌을 세우신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하신 6·25참전유공자 선배님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참전용사들 사망 후 고령의 부인들 생계유지를 위한 수당 증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기부와 함께 보훈단체 안팎에서는 김길래 회장의 남다른 ‘선배 예우’ 행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 보훈단체의 공식 행사나 주요 의전 자리에서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을 가장 앞장서서 극진히 예우하며 주변의 귀감이 돼왔다.

손 회장은 6·25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 공병 소위로 임관, 1103야전공병단 소대장으로 참전해 백암산전투에서 장애물 구축과 지형 폭파 임무 등을 수행하며 적 전차를 무력화했다. 특히 아군이 후퇴할 때 마지막까지 남아 적의 기동로를 저지한 공로 등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준장으로 예편한 그는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다가 2022년부터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김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단순한 형식적 의전을 넘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는 평소의 확고한 보훈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6·25참전유공자회 관계자는 “세월이 흘러 백발의 고령이 된 참전용사들에게 보내준 고엽제전우회의 따뜻한 손길은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된다”며 “김길래 회장의 평소 진정성 있는 예우와 이번 특별한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뤄진 이번 기부는 보훈단체 간의 끈끈한 유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끝까지 잊지 않고 보답한다는 ‘일류보훈’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고엽제전우회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