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20배 이상 벌어진 가운데 교육 격차도 3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인 10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1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가 월평균 교육비로 76만3970원을 지출한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7만4151원에 그쳤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고착되는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국가데이터처의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소득 10분위(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1538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월 소득이 15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소득 1분위(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3만7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하위 10% 대비 상위 10%의 소득 차이를 나타내는 ‘10분위 배율’은 20.9배로 지난해 1분기(19.9배) 대비 확대됐다.
가계 교육비 격차도 확대했다. 올 1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가 월평균 교육비로 76만3970원을 지출했지만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7만4151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구가 하위 20% 가구보다 10.3배 많은 금액을 교육비로 지출했다는 의미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특히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는 모든 계층 중에서 유일하게 교육비가 증가했다. 고물가와 고유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저소득층은 교육비 지출을 줄였지만 고소득층은 아니었다.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도 고소득층이 높았다. 1분위(하위 20%) 가구는 전체 소비지출(211만9624원)의 3.5%만 교육비로 쓴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는 소비지출(621만6419원)의 12.3%를 교육에 지출했다.